동선동…장애인 삶 체험·공감하는 행사 개최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주민자치회가 어르신을 찾아 팔찌를 전달하고 장애인 일상을 체험하며 함께 하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는 등 이웃 사랑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삼선동주민자치회(회장 이충구)는 지난 9월부터 관내 경로당 5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비즈공예수업 ‘안심팔찌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 수업은 어르신이 많은 삼선동 특성에 맞춰 진행한 사업이다.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어르신이 외출했다가 길을 잃거나 위급상황 발생 시 보호자 연락처가 들어 있는 팔찌를 보고 신속하게 연락해 가족의 불안을 줄이고 실종 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안심팔찌 만들기는 숫자 비즈((beads, 구멍이 뚫린 작은 구슬 등을 말함)를 활용해 보호자 연락처를 팔찌에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충구 자치회장은 “안심팔찌 비즈공예수업은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안전을 지키고자 진행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어르신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색상의 숫자 비즈를 선택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은 팔찌를 완성해 나가며 창작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동선동주민자치회(회장 신재용)는 최근 구청 바람마당 앞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차이 없는 우리 마을’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자치회와 유관기관, 지역단체,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장애인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행사에서는 ‘장애인 일상 체험존’ 운영을 비롯해 눈을 가린 채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보며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헤드셋을 통한 환청 체험 등도 진행됐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열었다.
신재용 자치회장은 “이번과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더 많은 주민들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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