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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시민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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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시민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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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1.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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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박병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존경하는 광산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작년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우리 사회는 순식간에 블랙홀과도 같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는 반동의 거센 풍파에서 건져져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시민의 행동 덕분입니다.

충격과 분노 속에 2025년의 해가 떠오릅니다. 동시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의지 또한 충만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광산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이 행복하고 건승하는 2025년을 소망합니다. 저희 행정은 시민의 뜻을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받들어 예년보다 성큼 성장한 광산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합니다.

사랑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 우리가 살아야 할 시대를 규정하는 핵심 말은 불확실성입니다. 국내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 한 세대 동안 작동하던 세계경제협력 체계도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주의로 무너졌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무력 충돌이 끊이질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와 안보 그리고 민생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광산에 사는 모든 사람은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안팎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 권리를 떠받치는 이로운 광산, 새로운 광산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민선 8기의 목표입니다. 광산구는 주권자인 시민의 지혜와 참여로 불확실한 시대를 극복하겠습니다.

광산구는 민선 8기를 맞아 시민의 자치역량을 키우고 결집하는 데에 힘을 쏟았습니다. 지속성장 일자리특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묻고 답하며 좋은 일자리를 찾는 사회적대화를 세계 최초로 진행하고,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 시민의 생각으로 정책을 생산하는 체계를 정착시켰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력할 구정의 6대 방향을 보고합니다.

첫째, 시민의 뜻과 참여로 구정을 운영하는 자치분권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자치분권은 공동체의 문제 해결역량과 권력을 누구와 얼마나 어디까지 나누냐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를 위해 광산구는 동 미래발전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숙의와 토론으로 시민이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도록 구의 권한과 자원을 나누겠습니다.

시민이 행사하는 재정주권의 범위와 폭도 넓히겠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의 참여 문호를 청소년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의 뜻을 구정에 반영하겠습니다.

둘째, 경제 주체를 보호하고 사회적대화로 경제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하겠습니다.

특례보증과 카드 수수료 지원 등으로 경제난에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숨통을 트여주고,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제공하겠습니다. 사업자에게는 매출 증대를 소비자는 가계 부담 경감이 되도록 골목형상점가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를 병행하겠습니다.

주거, 일자리, 복지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스스로 그리는 미래에 도전하는 청년을 돕겠습니다. 직거래 장터, 로컬푸드 활성화, 기반 시설 개선 등으로 우리 농업이 도시와 상생하며 경쟁력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양극화, 불평등으로 신음하는 대한민국을 혁신할 지속가능 일자리특구를 끌어낼 사회적대화를 강화하고, 민간플랫폼 당근을 활용해 시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광산형 생활일자리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셋째, 능률은 높이고 보호망은 더욱 촘촘한 복지혁신을 이루겠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고립은 개인의 심신을 위협하고 공동체의 근간을 훼손합니다. 전국 최초로 실행한 1313이웃살핌을 21개 동에서 전면 실시하고, 광주+ 광산형 통합돌봄과 사회적 처방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소의 운영을 내실 있게 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사랑의 식사를, 어르신께는 일자리를 드리는 천원한끼 식당 운영과 경로당에 점심 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재활과 공동체 활동의 거점이 될 장애인복지관 신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넷째, 문화와 교육의 꽃이 만개하는 광산을 만들겠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황룡강생태길30이 광주의 자랑으로 평가받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국비 33억 원을 확보한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과 호가정 경관 개선으로 광산의 새로운 보배를 마련하겠습니다. 시민의 큰 사랑을 받은 광산뮤직ON페스티벌이 지역 경제의 효자가 되도록 육성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신설,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가능성 등 광산의 교육 숙원이 해소되는 기회를 잘 활용하겠습니다. 민·관·학 거버넌스를 강화해 인재 양성에 힘쓰고, 전용 공간을 운영해 청소년의 바른 성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광산세계야시장, 고려인마을과 함께하는 월곡동 브랜딩 사업 등으로 광산의 국제도시 면모가 공동체 강화와 관광역량 강화에 이바지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안전과 건강 그리고 쾌적한 광산의 체감도를 높이겠습니다.

전문가, 시민과 연대하는 안전 거버넌스로 재난대응 수준을 높이고, 자율방범,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여성 1인가구 안심 홈 세트 지원 등으로 안전 체감도를 올리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나 눈 피해에 대처하고자 현장 중심 대책을 세우고 스마트 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취약지역 예찰에 힘쓰겠습니다.

삶터와 일터로 찾아가는 상생보건소를 확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한 움직이는 치과, 별밤 야간교실, 건강강좌 종목 다양화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초고령화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사업도 이어가겠습니다.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 기준을 민간공항 기준인 75웨클로 낮추는 일, 같은 아파트 단지여도 보상액이 다른 점 등의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는 일, 2010년 대법원 판례에 기반을 둔 현재의 보상액이 그간의 경제발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일을 관련 지자체와 연대해 추진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겠습니다.

자원순환 프로그램, 다회용기 사용 확산 등에 시민이 손쉽게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일상이 탄소중립으로 이어지는 동행 프로젝트와 오는 2030년을 대비한 기후위기 대응책을 수립해 실행하겠습니다.

자전거 수리·수거 사업, 휴게소 조성 등 자전거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전기자전거 보급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시니어 특화공원 조성, 생활권 녹지 마련과 함께 도심 속 대표 공원을 여가와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녹색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돌이켜보면 우리는 불확실성과 계속 맞서며 승리했습니다. 식민지배와 전쟁의 폐허 그리고 독재정권의 어두운 현실을 개척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가 이것을 증명합니다. 그런 면에서 역사는 꾸준히 진보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만, 진보의 여정이 느릴지 빠를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우리의 역량이 결정할 것입니다.

유별난 비관이나 무책임한 낙관을 경계하며 오직 주권자인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의 참여로 구체적인 성과를 일구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상생과 혁신으로 일군 광산의 경험과 성과를 전파해서 지역의 민주주의 역량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함께해주시고 성원해 주십시오.

지난해보다 나은 2025년, 광산에 사는 시민 모두의 일상에 희망과 축복이 깃드는 2025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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