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2024년 민관협력 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한 ‘시스템에어컨 세척관리’ 수료생들이 모여 지난 9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스템에어컨 세척관리’는 지난 5월 서울시 중부·남부교육기술원과 함께 운영한 2024년 민관협력 일자리사업이다. 해당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구민들은 시스템에어컨 분해세척 및 점검 등의 기술을 배우고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과 같은 지역내 복지시설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했다.
최종적으로 18명의 용산구민이 시스템에어컨 세척기술 자격을 취득하고 13명의 수료생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이중 8명은 구의 일자리사업을 통해 습득한 기술로 서비스창출 및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지난 9월 ‘용산시스템클린에어컨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용산시스템클린협동조합을 설립한 지대진 이사장은 “과거에 같이 사업하던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잃으면서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오래 보냈었다”며 “다시 일을 해보겠다는 용기를 갖고 이번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동료들을 만나고 협동조합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에어컨 설치·유지보수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에어컨 설치·유지보수와 용접기술을 습득한 수료생 6명도 함께해 협동조합의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히는데 이바지했다. 이번 사업은 폴리텍Ⅰ대학 산하협력단과 함께 추진한 또 다른 민관협력 일자리사업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최근 건물에 시스템에어컨 보급이 확대되면서 에어컨을 유지보수하는 전문인력이 계절과 관계없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이번 민관협력 일자리사업으로 전문기술을 습득한 구민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