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신임 미 합참의장 지명자[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news/photo/202502/1121504_825900_231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경질하고, 예비역 공군 중장 댄 라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인 이날 저녁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 같은 군 최고위 인사 교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찰스 'CQ' 브라운 장군이 조국을 위해 40년 넘게 복무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그는 신사이자 탁월한 리더이며, 그와 가족들의 훌륭한 미래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해임된 브라운 합참의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 공군 대장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었다. 그는 2023년 10월 1일 임기 4년인 합참의장으로 취임했지만,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다양성 정책'(DEI)에 과도하게 집중해 온 군 고위 인사들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브라운 합참의장 등을 거론한 바 있다. 브라운은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공군 참모총장에 지명됐지만,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져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자신이 군에서 겪은 인종차별 등에 대해 격정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브라운의 후임으로 발탁된 케인은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 전쟁과 이슬람 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했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작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에 대해 성취한 파일럿이자 국가 안보 전문가, 전사(戰士, warfighter) 등으로 칭하면서 정부 기관을 넘나드는 실질적 경험과 특수 작전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케인이 트럼프 1기 때 IS를 신속하게 괴멸시키는 데 유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 뒤 진작부터 합참의장감이었으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케인 장군은 전사의 정신을 구현한 인물로, 우리가 지금 만나야 할 리더라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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