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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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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 전환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02.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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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두달 연속 하락했던 서울 등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매수요는 꾸준한데 물건수는 크게 감소하면서 유망 아파트에 응찰자들이 몰리고 낙찰가율이 오르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지난해 12월(86.1%)에 비해 2.2%%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9·1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지난해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87.5%, 12월 86.1%로 두달 연속 감소하며 열기가 주춤했다. 그러다 올해 다시 낙찰가율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88.8%로 전월(83.7%) 대비 무려 5.1%포인트 높아지며 지난해 10월 최고치(90.3%)에 육박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말(88.4%)보다 높아진 88.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의 최고치(88.9%)에 바짝 다가섰다. 인천만 지난달 낙찰가율이 84.8%로 전월(87.4%)보다 하락했다. 전국의 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7%)보다 상승했다. 지방 시·도는 다소 주춤했으나 대구 등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96.5%로 전월(94.5%)대비 2%포인트 오른 것이 원인이다. 대구광역시의 낙찰가율은 107.6%로 지지옥션이 경매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연초부터 경매 지표가 상승한 것은 저금리 투자수요와 전세난 등으로 인한 내집마련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어서다. 경매 물건이 크게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지난달 경매 입찰에 부쳐진 아파트 진행건수는 총 2239건으로 지난해 12월(2818건)에 비해 20.5%(579건)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조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수도권에서 입찰한 아파트 물건수도 1277건으로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입찰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낙찰된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으로 지난해 12월(6.9명)에 비해 0.6명 늘었다. 수도권도 평균 8.7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0.4명 증가했다. 물건은 적고 응찰자는 많다보니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입찰한 용인시 신갈동 현대아파트 99.8㎡는 감정가 3억 8000만 원짜리가 첫 회 경매에서 13명이 몰리며 4억 6980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24%까지 상승했다. 또 인천 계양구 계산동 동남아파트는 41.6㎡는 24명이 몰리면서 감정가(7500만 원)의 119%인 8억 936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9억 원에 나온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74.4㎡는 25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05%인 9억 4000여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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