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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잇단' 좌클릭'행보 '중도층 이탈'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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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잇단' 좌클릭'행보 '중도층 이탈'고민 깊어진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6.08.2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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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은 최근 사드를 비롯해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문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등 현안에 있어 가장 선명하고 강경한 목소리를 내 왔다.
 이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거대 여야의 틈바구니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도 한 강연에서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 우병우 수석 등을 거론하며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라며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런 ‘선명 야당’ 기조가 과연 적절한 선택인가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지난 4·13 총선에서 표를 몰아준 가장 큰 세력인 중도층의 지지를 유지하는데 ‘강한 야성(野性)’ 이미지가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최고위원을 지낸 이상돈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과연 안보·국방 문제에 대해 이렇게 선을 긋듯이 분명하게 반대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으냐는 여론을 많이 듣고 있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애초 사드 반대 기치를 제일 먼저 들고 나선 뒤 더불어민주당에 총대를 떠넘기고 슬며시 빠지려는 전략이었지만, 더민주가 따라오지 않으면서 걸음이 꼬였다”며 “이젠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지율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의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신뢰수준 95%) 결과 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10%를 기록했다.
 총선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던 당 지지율은 이제 한 자릿수 추락 위기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그간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이 다소 소강 국면에 들어간 시점임에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어서 우려는 더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양당 체제에 실망한 민심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줬는데, 이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 등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공략이 필수불가결이란 인식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당 내부와 고민과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서 “지난 대선까지는 이념적인 양극단 간의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오히려 양극단 대 합리적인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언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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