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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보험 혜택 꿈도 못꾸는 서해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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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보험 혜택 꿈도 못꾸는 서해5도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7.0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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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최북단 서해5도에 요양보호사가 턱없이 부족해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들이 제대로 된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노인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목욕과 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서비스는 요양원이나 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요양시설에 장기간 입소시켜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시설 서비스’와 요양보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주·야간 보호,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을 하는 ‘재가 서비스’로 나뉜다.
 장기요양보험 1∼2등급을 받으면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있고, 3∼5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은 집에서 각종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는다.
 현재 서해5도 중 백령도의 경우 요양보호 1∼2등급은 10명, 3∼5등급 39명이다. 연평도(소연평도 포함)는 4명(모두 3∼5등급), 대청도(소청도 포함) 5명이다.
 그러나 서해5도에는 자격증을 가진 요양보호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옹진군은 2015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길 원하는 관내 주민에게 학원 수강료 등 5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첫해인 2015년 북도와 영흥도 등 비교적 육지와 가까운 섬에서 주민 15명이 옹진군의 지원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백령도 등 서해5도에서는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
 2016년도 마찬가지다. 총 9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았지만 2015년처럼 모두 북도와 영흥 주민이었다.
 올해 처음 백령도 주민 4명이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요양보험 등급자가 총 50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요양보호사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런 요양보호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센터도 옹진군에서는 유일하게 영흥도 한 곳뿐이다.
 한편 옹진군 관계자는 “영흥도와 백령도를 비교하면 재가 서비스 대상자 수가 비슷하다”며 “백령도에도 재가 서비스를 총괄하는 민간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개인사업자와 접촉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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