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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선주자 ‘토론전쟁’ 3일부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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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선주자 ‘토론전쟁’ 3일부터 돌입
  • 이신우기자
  • 승인 2017.03.0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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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매머드급 토론준비단 ‘집중 공세’ 효과적 차단에 주력
安, 文 공격보다는 ‘정책능력·인간적 면모’ 등 홍보에 역점
李, 특유의 달변으로 야권 핵심 지지층 ‘촛불민심 대변’ 중점

文·安·李 ‘3파전’ 양상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부터 10차례 합동 방송토론에 나선다.
‘문재인 대세론’이 탄탄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이 토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이다.

 

◆文·安·李, 준비도 전략도 ‘3인3색’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 등 각 예비후보 캠프는 토론 시작을 하루 앞둔 2일 저마다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이 토론본부장을 맡고 각 의원실에서 토론을 전담하는 보좌진이 합류해 토론 준비도 ‘매머드급’으로 하고 있다.
 반면 안 지사 측에서는 별도의 팀을 꾸리기보다는 캠프에 합류한 윤태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중심으로 실무 팀장급들이 모여 과거 정책 등을 살피고 있으며, 이 시장도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 정책 자문을 하는 교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 전략을 논의하는 등 ‘학습형’ 준비를 하고 있다.
 토론전략 역시 세 예비후보의 위치에 따라서 각양각색이다.
 1위 주자인 문 전 대표의 경우 다른 주자들의 집중 공세를 예상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경민 의원은 “세 후보의 공격은 포용하고 배려하는 기조로 가겠다”며 “다만 너무 신랄한 공격이 가해진다면 적극 반박을 하겠다. ‘방패’도 적절히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지사의 경우 문 전 대표 등에 대한 공격보다는 안 지사의 정책능력은 물론 인간적 면모까지 모두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로서의 안희정만 아는 국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 지사의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다’ 화법으로 주목받아 온 이 시장은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촛불민심을 말로 옮기는 데에서는 다른 예비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특유의 달변을 내세워 경선 레이스 역전의 발판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예비후보 아킬레스건, 어떻게 돌파하나
 예비후보들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각자의 아킬레스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준비된 후보’로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각종 발언이 자주 노출되면서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점은 부담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위 주자로서 공격을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촛불민심과 일관되게 함께해온 만큼 진심을 담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경우 예비후보들 가운데 가장 안정감을 주는 주자로 꼽히지만, 최근 ‘대연정’·‘선의’ 등의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집중 공격을 받을 우려도 있다. 말이 사변적이고 어려워 대중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안 지사 측은 “간결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며 “유권자의 수준도 단지 말의 어려움에 얽매이기보다는 그 사람의 본심을 들여다볼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칫 너무 공격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 시장 측 제윤경 대변인은 “일관성과 선명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책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네거티브’ 이전투구, 이번엔 다를까…‘2~3위 연대’ 가능성은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주자들이 삼가왔던 ‘네거티브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은 ‘아름다운 경선’을 앞세워 서로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삼가왔다.
 ‘대연정 논란’, ‘공짜밥 논쟁’ 등이 불거지긴 했지만 대부분 정체성이나 정책노선을 둘러싼 공방이었지, 인신공격성 발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 자리에서 설전을 벌이게 된 만큼 이제까지보다 한층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그동안 후발 주자들이 전략적으로 네거티브를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각종 토론을 하다 감정이 상해 비방전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네거티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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