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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바비큐장은 불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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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바비큐장은 불법시설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11.17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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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전남 담양의 펜션은 '안전 사각지대' 였다. 불이 난 펜션 바비큐장은 건축물 대장에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이었고 자치단체는 소방 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을 방치했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H펜션 바비큐장은 건축물 대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물이었다. 건축물 대장상 이 펜션의 대지면적은 1236㎡, 연면적 415㎡, 건축면적 315㎡였다. 건축물 현황은 가동 1~2층, 나~라동 1층 등 대부분 숙박시설 용도였으며 가동 1층 일부는 일반음식점이었다. 가동은 적벽돌·슬라브 구조, 나~라동은 일반 목구조와 목조지붕 구조라고 적혀있다. 가동은 본관 건물, 나머지 동은 황토집 형태의 객실인 것으로 보인다. 바비큐장은 건축물 대장에서 찾아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별채형 황토집이 9채가 있는 실제 객실 배치도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H펜션은 연면적이 1000㎡에 못 미쳐 안전 점검대상도 아니었다. 이 펜션에는 2~6명 정원의 별채형 황토 객실 9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2층짜리 일반 건축물 형태의 본관이 있다. 불이 난 바비큐 파티장은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로 돼 있어 화재 시 불이 옮아붙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숯불에 붙은 불을 끄겠다며 누군가 화로에 물을 붓는 순간 불길이 천장으로 옮아붙으면서 급격히 확산했다고 한 부상자는 진술했다. 숯불 등 화기를 다루는데다 구조물도 화재에 취약했던 바비큐장에는 변변한 소방 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바비큐장에는 소화기가 없었고 다른 객실 부근에서 겨우 찾은 소화기는 1분도 안돼 꺼져버렸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출입구도 26명(소방서 추정)이 한꺼번에 탈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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