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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무분별한 간벌 허가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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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무분별한 간벌 허가로 '몸살'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7.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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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청정지역’ 죽장면 면봉산 훼손폐소나무 방치…市, 무책임 대응 일관

경북 포항시의 무분별한 간벌 허가로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죽장면 면봉산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이곳은 현재 바짝 말라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는 소나무들이 나뒹굴고 있다. 이는 산불 발생시 진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2차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로 지목되고 있지만 시는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등산로는 마구 베어진 소나무들이 어지럽게 놓아져 있어 등산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270㏊의 산림과 4채의 주택피해, 진화 헬기 정비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삼척 산불이 진화가 늦어진 원인도 간벌된 후 방치된 소나무라는 산림청 발표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지만 포항시는 방관만 하고 있다.

포항시 산림관계자는 “이렇게 집제 된 소나무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며 ”순기능으로는 나무가 썩으면서 토양에 양분을 줄 수 있고 역기능으로는 산불 발생 시 초기 진압이 어려울 뿐 아니라 2차 산물 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상으로는 집제 된 소나무는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이처럼 가지 소나무를 치우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봉산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수십 트럭분의 아까운 소나무가 실려 나 간 것을 목격했다”며 “좋은 나무들은 실어내고 쓸모없는 나무들만 방치 해 놓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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