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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아파트 경비원 용역업체 고용 비중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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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아파트 경비원 용역업체 고용 비중 84.6%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06.28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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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의 인권, 노동권 보장하는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경비원 중 용역업체에 고용된 정규직 또는 계약직이 84.6%로 밑바닥 노동으로 불리는 간접고용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사회적 약자의 노동환경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아파트 경비원 노동실태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공무원 등 4명으로 구성 된 조사반이 지역 내 1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경비원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조사에 응한 경비원은 모두 남성이고, 평균 연령은 68.5세로 나타났다. 이중 40~50대가 5명, 60대가 90명, 70대가 79명, 80대가 1명으로 96.5%인 60대와 7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경비원의 평균 근무기간은 7.8년이고, 10년 이상~15년 미만 근무는 25.7%인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근무자는 2.8%인 5명으로 가장 적었다. 

  

고용형태로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직접 고용된 정규직 또는 계약직은 27명인 15.4%, 용역업체에 고용된 정규직 또는 계약직은 148명으로 84.6%로 나타났다.

  

아파트 경비원을 위탁 관리하는 용역업체가 변경 될 경우 고용승계여부에 대해서는 122명의 경비원이 답을 했으며, 이 중 88.5%인 108명이 전원 또는 대다수 재고용된다고 밝혔고 11.4%인 14명은 위탁업체 변경 시 계약이 해지된다고 해 고용이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및 수당의 경우 월평균 실수령액은 154만 5420원이고, 150만원 이상 160만원 미만이 29.1%인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명절 등에 지급되는 상여금은 86.8%인 152명이 없다고 밝혔으며, 연간 2회 이상의 상여금을 받는 경비원은 5.1%에 불과한 9명에 그쳤다.

  

근무조건은 피로도가 높은 24시간 교대근무가 98.8%인 173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아 건강관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또 취침 등 휴식시간을 제외한 하루 평균 실제 근로시간은 16.1시간으로 나타났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49.1%인 86명이 근무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답변했고, 휴게실이 있으나 이용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7.4%인 13명이 있었다.

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아파트 경비원 업무가이드북 제작, 노동문제 관련 법률자문, 노사상생협력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경비원을 비롯한 취약계층 근로자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에 설립 예정인 강서구 노동복지센터의 노동자건강권교육과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을로 여겨지는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비원을 비롯한 노동약자의 처우개선 및 관련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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