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톤·최대속도 27노트·40명 승선
현재보다 톤수가 세 배 많고, 속도는 두 배 빠른 새로운 어업지도선이 내년 초 충남 서해에 투입된다.
도는 내년 3월 취항을 목표로 ‘충청남도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충남어업지도선은 ▲연근해 어선 안전 조업 및 불법 어업 단속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불법 어구 철거 등 깨끗한 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100억 원을 투입, 경남 거제에 위치한 아시아조선에서 건조 중이다.
규모는 길이 46.4m, 폭 7.5m, 높이 3.6m로 180톤 급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40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한다.
주 기관은 선체 규모에 맞게 3916마력짜리 고속디젤엔진 2기를 장착하며, 추진기는 수심과 어구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여건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제원에 따라 새 충남어업지도선은 최대 27노트(시속 50㎞가량)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활동 해역도 연안에서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까지 연근해 지역으로 확대된다.
현재 운항 중인 어업지도선과 비교하면, 선체 무게는 63톤에서 3배 가까이, 속력은 14노트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도는 대체 건조 충남어업지도선이 현장에 투입되면 ▲선박과 승선원 안전 확보 ▲어선 등의 재난 시 대응 능력 향상 ▲안전 조업 지도 및 어업질서 확립 ▲충남 전 해상 운항 및 기동성 확보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충남어업지도선 대체 건조는 현재의 어업지도선이 지난 1995년 건조돼 낡고 작아 사고 위험이 있고, 불법 어업 지도·단속, 불법 어구 철거를 비롯한 행정대집행과 같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매년 1∼2억 원의 수리비가 드는 등 한계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충남어업지도선이 현장에 투입되면 어업질서 확립 및 수산자원 보호 활동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