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파주 범죄피해전담 경찰관 '빛난 활동'
상태바
파주 범죄피해전담 경찰관 '빛난 활동'
  • 파주/ 김순기기자
  • 승인 2015.03.17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취한 아들에게 맞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70대 노모가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하다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게 됐다. 16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파주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78·여)는 술값을 달라고 행패를 부리던 친아들 정모 씨(53)에게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다. 얼굴이 함몰되는 상처를 입은데다 노령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김씨 가족은 없는 형편에 치료비를 당장 마련하지 못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파주경찰서 피해자전담 경찰관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나섰다. 이 센터는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라 설립돼 피해자 또는 유족에게 생계비, 학자금, 의료비나 무료 법률상담 등을 지원한다. 당초 이번 사건은 가족 간에 벌어진 범죄여서 원칙적으로는 지원해줄 수 없었다. 그러나 경찰과 센터가 여러 해결책을 모색한 끝에 후원금으로 들어와 있는 돈을 치료비로 지원하게 됐다. 지난 6일 고양·파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 가족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가족은 중환자실 입원비 등 500만 원을 받게 됐다. 아들 정씨는 평소 알코올 의존 증세가 심했고, 만취해 이날 범행도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정씨를 친어머니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존속상해)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범죄피해자를 전담하는 경찰관이 주요 경찰서마다 배치됐다”면서 “강력범죄 피해자 등이 제때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