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격 배드민턴장과 LED조명등 127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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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무허가건물, 쓰레기적치, 무단경작 등으로 주변 경관과 환경을 해쳐 공원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공간이 주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관악산공원 문성지구(신림동 산 197-10 일대) 1만3000㎡에 녹지가 풍부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공원과 실내체육관을 조성했다. 이 지역은 무분별한 사적이용으로 공원 기능이 상실돼 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된 곳이다.
공원 기능을 개선해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온 구는 서울시로부터 토지보상비, 공원조성비 등 총 127억8000여 만원을 지원받아 완공했다.
공원 내 문성 실내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1636㎡이며 국제 시합을 할 수 있는 규격의 배드민턴장 6면과 LED조명등 127개를 설치했고 샤워장, 락커룸, 주차장(15면)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특히, 태양광 시설로 전기를 생산하고 빗물을 활용해 화장실과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건물로 지어졌다.
체육관 주변 공원은 8649㎡ 규모로 산철쭉, 사철나무, 조팝나무 등 7종 2300여 주의 나무를 심었고 간단한 운동기구와 산책로 등도 조성했다.
문성지구 공원 인근의 한 주민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여름철에는 악취가 심했고 통행하는 주민들도 점점 줄어 어두워지면 무서웠다”며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땅이 산뜻해졌다.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건립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구민 모두의 시설인 공원이 무허가건물이나 무단경작 등으로 사유화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관악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자연공원이다. 주민들이 언제든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