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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 서울형 불참…‘경기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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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 서울형 불참…‘경기형’ 추진”
  • 수도권취재본부/김창진·최승필
  • 승인 2017.11.1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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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서울형 졸속…혈세 투입 못해”
2027년까지 도내 경유버스 4109대 폐차
1192억원 투입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

 경기도가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불참을 선언하고 경기도형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2027년까지 1192억원을 투입해 도내에서 운행 중인 경유버스 4109대를 모두 폐차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버스·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대책을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인천시 등의 동참을 협의해왔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 실시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이 면제된다. 면제 대상은 서울시 담당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마을·시내버스 등이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은 대중교통요금 면제에 따른 재원 부담 탓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경기도는 연간 15일의 무료운행 시 필요한 예산이 1000억원 이상으로 예측했다.


 남경필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환승할인제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등 11개 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을 언론을 통해 통보했고,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반대하고 있다”며 “수도권 미세먼지와 교통대책은 서울시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고 통합적 관점에서 숙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서울시 주장대로 차량운전자 5명 중 1명이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고 해도 미세먼지 농도는 1%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도는 검증되지 않은 1%를 위한 졸속행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연간 15일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요예산이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서고 경기도는 이중 367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에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대책으로 출·퇴근길 버스 승객이 20% 증가하면 광역버스 입석률이 현재 9.6%에서 18.6%로 늘어나 광역버스 200여대의 증차가 필요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단 1대의 광역버스 증차도 동의하지 않고 있어 ‘콩나무 시루’ 같은 버스로 도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2020년까지 도내에 전기차 5만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1만2000대를 설치하는 한편 2005년식 이하 화물차 5만1000여대의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설치, LPG엔진 개조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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