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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바이러스 간염 악화시키는 조 절 T세포 염증성 변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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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바이러스 간염 악화시키는 조 절 T세포 염증성 변화 발견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18.01.0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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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정민경 교수와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팀이 8일 바이러스 간염을 악화시키는 조절 T 세포의 염증성 변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세포를 파괴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간세포의 파괴는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세한 작용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절 T 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인체 내 면역체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염증이 유발된 상황에서는 조절 T 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이 약화되며 오히려 염증성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고 알려졌다. A형, B형 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과거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조절 T 세포의 변화에 주목했다. 조절 T 세포가 염증성 변화를 일으켜 TNF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TNF를 분비하는 조절 T 세포가 바이러스성 간염의 악화를 유발함을 증명했다.

급성 A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해 환자의 조절 T 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이 저하된 상태임을 밝혔고 TNF를 분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조절 T 세포 변화의 분자적 작용 원리를 밝히고 이를 조절하는 전사인자를 규명했다.

또한 조절 T 세포의 이러한 변화가 B형 및 C형 간염환자에게도 나타남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 모델이 아닌 인체에서 원리를 직접 밝히기 위해 충남대, 연세대 의대 등 임상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의 면역학 연구팀과의 협동 연구로 이뤄져 중개 연구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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