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조사를 받던 중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유모(47)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위는 이날 오전 0시 11분께 술에 취한 채 서울 도봉구 미아사거리 근처에서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후면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측정된 유 경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기준치(0.05%)보다 높은 0.074%로 나타났다.
유 경위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사고를 처리하는 중 다시 차를 몰고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유 경위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따라 이날 오전 3시께 강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택시 운전사와 유 경위를 불러 조사한 뒤 유 경위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 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징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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