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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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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공연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18.01.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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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가 발레로 펼쳐진다.

대전예술의전당은 내달 아트홀에서 펼취리히 발레의 예술감독인 독일 출신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에 의해 2014년 연된 작품,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국립발레단의 강수진이 야심차게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및 아시아 초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신작인 안나 카레니나는 무려 1,200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과감하게 압축했다.

강렬한 눈빛과 애절한 몸짓을 가진 여주인공 안나를 만들어냈고, 관객들에게 짧은 시간에 소설의 내용을 파악하고 안나의 삶을 들여다보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발레 공연이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데 반해 안나 카레니나는 무대에 직접 피아니스트와 소프라노가 등장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라흐마니노프와 폴란드 출신 현대음악 작곡가 비톨프 루토스와프스키의 드라마틱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 이상으로 공연에 작용하며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나무 몇 그루, 의자 몇 개, 샹들리에 등 극도로 절제된 무대 소품 사용과 커튼식 배경막에 시의적절하게 사용되는 영상 연출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에마 라이엇이 디자인 한 독일에서 공수해온 110여벌에 달하는 의상도 발레리나의 섬세하지만 단호한 움직임에 감정을 더욱 불어넣는다.

한편 때론 격정적이고, 때론 아련하고, 때론 적막한,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을 춤과 연기에 녹여낸 국립발레단의 안나카레니나는 원작의 감성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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