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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양식장 유빙 피해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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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양식장 유빙 피해 2억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8.03.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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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구지원 출하량 감소 매출 손실액 제외로 어민들 ‘막막’
장봉도 피해 어민들 양식재해보상보험 가입 안돼 지원절실


 최근 발생한 유빙(流氷)으로 초토화가 된 인천 장봉도 김 양식장의 전체 피해액이 2억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돼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복구 지원비에는 시설 피해액만 일부 포함되고 출하량 감소에 따른 매출 손실액은 제외될 전망이어서 김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은 막막한 처지다.


 8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겨울 한파로 한강에서 떠내려 온 유빙이 인천 앞바다에서 관측된 1∼2월 북도면 장봉도 김 양식장 9곳(총면적 189㏊)에 설치된 지주 1316책 중 813책이 파손됐다는 것.
 군은 어민들로부터 자연재난재해신고서를 접수하고 실태 조사를 벌여 이같이 확인했다. 세로 5m, 가로 2.2m인 지주 1책당 가격은 32만 원가량이다. 이를 토대로 군이 파악한 전체 피해액은 2억 6000여 만 원이다.


 이번에 유빙 피해를 본 장봉도 김 양식장 어민 모두 양식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 어민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복구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나 군이 집계한 피해액은 부서진 양식장 지주 시설 현황으로만 단순 계산한 것으로 수확 철(매년 11∼3월) 출하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마저도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피해 시설 원가에 감가상각률 75%를 적용한 1억 9000여 만 원만 피해금으로 인정될 전망이다. 장봉도 어민들은 매출 감소분으로 1인당 수 천만 원의 피해를 보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봉도 어촌계 관계자는 “보통 1년에 6∼8번 김을 수확하는데 올해는 2∼3번 했다가 유빙 피해를 보았다”며 “한 해 보통 6000∼7000만 원가량 순수익을 거두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군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접수한 해수부는 조만간 어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보상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생산지로 유명한 장봉도에서는 김을 항상 바닷물에 잠기도록 해 대량 양식하는 ‘부류식’이 아닌 전통 재배방식인 ‘지주식’으로 친환경 김을 생산한다.


 특히 지주에 매달린 장봉 김은 하루 평균 8시간(낮 4시간·밤 4시간) 물 위로 노출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좋고 영양성분이 뛰어나다.
 한편 군 관계자는 “복구지원금은 시설 피해 부분만 계산 한다”며 “김이 생물이고 양식 생산량에 관한 일정한 기준도 없어 매출 손실액까지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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