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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안돼있어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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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안돼있어 ‘방역 비상’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3.2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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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남 돼지농가 긴급 백신
전국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위기경보 가장높은 ‘심각’ 격상

▲27일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의 한 돼지농가 인근 공터에서 돼지들이 살처분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농가에서 발견된 구제역은 'A형'으로 국내에서 이 형질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돼지농가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안 된 구제역 유형이 처음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전국 모든 우제류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기도와 충남도 내 돼지농가에 대해 긴급 백신을 실시한다.


우제류는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짝수)로 갈라진 동물군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26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된 경기 김포시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A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에는 O, A, Asia1, C, SAT1, SAT2, SAT3형 등 총 7가지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 농가에서 A형이 두 차례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모두 O형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87건의 A형 구제역 가운데 돼지는 3건(3%)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돼지농가에서만 발생했다. 그만큼 돼지의 A형 발병이 드물다는 의미다. 문제는 총 사육두수가 1100만 마리에 달하는 국내 돼지농가들이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점이다.
정부는 돼지에 대해 정책적으로 O형만 접종하고 있다.

소 농가에 대해서는 O형과 A형 방어할 수 있는 2가 백신(두 가지 유형 바이러스 방어 백신)인 'O+A형'을 사용하고 있지만, 돼지는 3가지 백신(O+A+Asia1형)을 사용하다가 경제적 비용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3년 전부터 'O형' 백신 접종으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해 경기 연천의 소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한시적으로 연천 내 돼지농가에 대해서만 일부 O+A형 백신을 실시한 것이 전부다.


농식품부는 긴급 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 27일 낮 12시부터 29일 오후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대규모 사육단지가 위치한 충남지역은 돼지 전 농가에 대해 'O+A형'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경기도 내 돼지 농가 1280호 203만1천두, 충남도 내 돼지 농가 1235호 227만6천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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