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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덩치 확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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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덩치 확 줄였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4.0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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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금융 디지털화…전체 점포수는 312곳 줄어, 역대 최대폭

 지난해 시중은행 구조조정으로 은행원과 영업점 수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금융 디지털화로 영업점을 직접 찾을 필요가 줄어들면서 은행 인력과 점포 감소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 총임직원 수는 11만1천173명으로 전년에 견줘 3천602명 감소했다.
 
 이는 2000년 5천202명 줄어든 이후 1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관련 통계가 집적된 1999년 이후 두번째다.
 
 임직원 감소폭은 2015년 1천890명, 2016년 2천248명, 지난해 3천602명으로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 임직원 감소는 5대 시중은행 인력 구조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인력 감소만 4천841명에 달했다. 
 
 국민은행이 2천592명이나 줄어 감소폭이 제일 컸다. 지난해 1월 희망퇴직으로 2천795명을 내보낸 탓이다.
 
 45세 이상이던 희망퇴직 대상자를 지난해에는 근속 10년 차 이상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임직원이 1천112명 줄었다. 그중 희망퇴직으로 나간 인원이 1천11명이다.
 
 2016년 11월 민영화 이후 퇴직금이 다른 시중은행 수준으로 올라가자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로 584명, 신한은행은 344명, 농협은행은 209명 줄었다. 희망퇴직으로 나간 인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점포 수 감소는 더 극적이다.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국내 은행권의 영업점포 수는 6천791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312곳이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영업점포 수 역시 2015년 123곳, 2016년 175곳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영업점포 수 감소는 씨티은행이 주도했다.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하고 점포를 133곳에서 44곳으로 대폭 줄였다.
 
 영업점을 찾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영업전략을 바꾼 것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점포수가 87곳 감소했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중복 점포를 해소하고 점포 효율화를 추구한 결과라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국민은행도 전년 대비로 71곳 줄었다. 2016년에 점포 수가 5곳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월 희망퇴직자가 대량 발생한 영향이다.
 
 은행권 인원과 점포 수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발달로 비용이 많이 드는 인원과 점포를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조회수 기준으로 인터넷 뱅킹 업무처리 비중이 지난해 4분기 83.9%에 달했다. 대면 거래는 10.1%에 그쳤다.
 
 올해 신한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에서 재차 희망퇴직을 진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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