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습 정체구간 해소와 제2공항 연계도로망 구축 내용을 담은 구 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이 구체화됐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실무협의를 거쳐 1단계 구 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2018∼2022)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1단계(2018~2022년)에 반영된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서는 △평화로 우회도로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와산-선흘간 선형개량 △서귀포시-제2공항 연계도로 4개 구간이 포함됐다. 규모는 총 45.3㎞이며 예산은 5500억 원(국비 4720억원, 지방비 780억원)이다.
평화로 우회도로는 도평-광령 구간(4.7㎞·730억원 규모),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는 서귀포여중-삼성여고 구간(4.3㎞·837억원)을 신설하며, 와산-선흘간 선형개량(3.6㎞·128억원), 서귀포시-제2공항 연계도로(32.7㎞·3805억 원) 등이다.
당초 도에서는 교통애로구간(5개 구간·17.7㎞·2862억원) 및 제2공항 연계도로(2개구간·47.4㎞·6480억원) 등 7개 구간 65.1㎞에 9342억원(국비 7527억원, 지방비 1815억원) 규모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외된 제주시-제2공항 연계도로는 국가지원지방도인 번영로를 이용하는 노선으로,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 구간(14.7㎞·2675억원)의 경우 국토교통부 제4차 국지도 도로건설 계획(2021~2025년)에 경과지 변경으로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구 국도 신규 건설비가 반영된 것은 12년 만이다"며 "구 국도에 대한 지방비 부담이 없어져 날로 가중되는 교통난에 빨리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