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칠레 해경청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선박사고 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해경철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부해경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두석 해경청 차장과 기예르모 룻헤스 마띠에우 칠레 해경청장 등 두 기관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는 것.
해경청은 회의에서 위치발신장치(V-Pass) 등 선진 안전시스템과 수중과학수기법 등을 칠레 해경에 전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칠레 해경청은 인적 교류를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한국 해경에 요청했다.
두 기관은 또 양국 선박이 각국 해역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수색 구조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이번 회의는 그동안 미진했던 남미 국가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 선박이 칠레 해역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총회는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해 2일까지 열리며 69개국의 산·학·연 항로표지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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