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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반달가슴곰 서식환경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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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반달가슴곰 서식환경 마련 시급"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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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지역 환경단체들이 최근 광양 백운산에서 발생한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1마리 희생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광양시 등 관계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광양환경련과 (사)광양만녹색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광양 백운산에서 활동하던 5년생 수컷 지리산반달가슴곰 1마리가 민가에서 설치해 둔 올무에 걸려 희생당한 것은 광양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종복원기술원 등의 관리소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리산을 벗어나면 죽음으로 내몰리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광양 백운산으로 이동했다가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리산 가슴반달곰의 수난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앞서 지난 중순에도 3년생 한 마리가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했던 반달가슴곰 50마리 복원을 2년이나 앞당겨 실현했다며 자축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5년간의 지리산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사회적 평가도 없이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업적 포장에만 자축한 결과였다고 광양만녹색연합 측은 지적했다. ‘개체 수 증가’에만 몰두하면서 정작 ‘서식지 관리부실’로 지리산권을 벗어난 반달가슴곰 2마리가 로드킬과 불법 올무로 인해 생명을 잃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부가 반달가슴곰의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실행 계획을 소홀히 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며, 현재의 종복원사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환경단체는 비판했다.
 광양환경련 측은 “지방선거에 올인 할 에너지는 있어도 백운산으로 찾아든 반달가슴곰을 지켜내지 못하는 각 기관의 안일한 자세가 개탄스러울 뿐이다”며 광양시 등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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