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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글로벌 진출 지각변동…中 매출 비중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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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글로벌 진출 지각변동…中 매출 비중 ‘뚝’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5.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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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비중 동남아 4국 58.4%·미국 9%
“선진국 시장 사업 확대 구체적 전략 수립해야”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 지도’가 바뀌고 있다.

 중국 시장의 해외 매출 비중이 25%에서 10% 아래로 떨어진 반면 동남아와 미국·영국 등 선진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8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17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가량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해외 사업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가별 매출 비중은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16년 롯데가 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렸던 중국에서의 매출은 2017년 1조 1000억 원으로 ‘반감’한 데 이어 지난해는 7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국가별 매출 비중도 지난 2016년 25%(1위)에서 2017년 13.3%(3위), 지난해 7.9%(4위)로 3년 동안 내리막길이었다.

 대신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거점인 말레이시아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연속 롯데 해외 매출 1위 국가로 등극했다.

지난해 롯데의 말레이시아 매출은 2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30.3%를 기록했다.

 2위는 매출 비중이 13.5%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3위는 9.0%의 미국이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가 진출한 동남아 4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58.4%로, 60%에 육박했다.

 선진국 시장 진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롯데는 지난 1월 오세아니아 면세점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면세점이 호주 JR듀티프리로부터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과 뉴질랜드 1개 지점(웰링턴공항점)을 인수한 것이다.

 지난 9일 준공식을 한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도 선진국 시장 진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6년 6월 착공 후 3년여 만에 완공된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아시아 석유화학사 최초로 북미지역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크래커(ECC) 사업 진출로 주목받았다.

 미국 웨스트레이크(옛 엑시올)와 함께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북미지역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또 다른 선진국 시장인 영국의 매출 비중도 지난 2017년 4.8%에서 지난해 5.6%로 높아졌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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