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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관악산에 하트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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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관악산에 하트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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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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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가을철 항상 많은 등산객으로 북적이는 관악산에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는 부부, 등산복이 아닌 일상복으로 가볍게 산책 나온 주민들이 많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난해 조성해 개방한 관악산 무장애숲길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관악산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와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관악산 제2광장에서 열녀암까지 8% 미만의 평평한 목재데크 숲길 1.3km로 산책하듯 숲을 즐길 수 있는 ‘순환형 숲길’과 지그재그형 오르막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전망할 수 있는 ‘등반형 숲길’로 나뉜다. ‘순환형 숲길’은 750m로 잣나무 숲속 사이로 거닐며 산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숲길 곳곳에는 책을 볼 수 있는 ‘책읽는 쉼터’와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잣나무쉼터’ 등이 있어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홀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순환형 숲길 마지막에 조성된 하트바위 쉼터는 오랜 세월을 거쳐 풍화작용으로 하트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반형 숲길’은 하트바위 쉼터에서 전망쉼터까지로 550m다. 지그재그형이지만 이곳 역시 경사도 8% 미만이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 전망쉼터에 오르면 서울타워와 63빌딩까지 한눈에 들어와 장애인뿐 아니라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무장애숲길 전구간은 설계단계부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규격, 회전시 소요공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휠체어, 유모차 등이 서로 지나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점자안내판, 휠체어 급속충전기 등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이 설치돼 있다. 또한, 관악산 무장애숲길은 최근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 중 하나로 선정됐고,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무장애숲길은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주로 찾던 관악산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부모,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했다”면서 “보행약자 외에도 주민 누구나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숲이 주는 여유와 상쾌함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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