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재직 당시 퇴임을 앞두고 방송홍보 광고비를 크게 증액하고 특정 종편방송사에 집중 배정, 해당 방송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권 시장은 청장 재직 당시 방송광고비 명목으로 청장 취임 첫해인 2015년 4천여만 원, 2016년에는 3600만 원을 각각 집행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에는 방송광고비를 9300만 원으로 대폭 증액했고, 광고가 송출된 시기도 권 시장이 청장직에서 퇴임하기 직전인 9월부터 12월에 집중됐다.
또 이때 증액된 광고비 중 4500만 원이 모 종편방송사에 집중됐고, 권 전 청장은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이 방송사의 특별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때문에 당시 여수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권 전 청장이 경제청 방송광고비를 부풀려 사실상 선거용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방송광고비 증액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당시 방송광고에 대해 권 전 청장 지시는 없었다”며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2015년 7월 16일 광양 경제청장에 취임한 후 임기를 9개월여 앞둔 2017년 10월 23일 퇴임, 일주일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여수시장에 출마, 당선됐으며 올해 4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