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건설돼 개장 전에 하자 논란이 있었던 열우물경기장의 테니스코트 3곳에서 또 균열이 발견돼 국제대회를 앞두고 사용이 전격 취소됐다. 인천 열우물경기장에 따르면 ‘2015 인천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개막일(14일)을 앞두고 경기장 센터 코트와 실내외 3번 코트 바닥에서 균열을 발견, 사용을 취소했다. 균열이 발견된 해당 코트는 다른 경기장으로 대체돼 테니스대회는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센터 코트는 2곳에서 1.5m 길이의 균열이, 실내외 3번 코트는 각각 1곳씩 4m, 1.5m 길이의 균열이 각각 발견됐다. 특히 균열 보수와 관련해 경기장 관리기관, 경기장 시공사, 테니스코트 시공사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인천시체육회 측은 이들 균열이 경기장 시공상의 문제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코트의 하부에는 실내 코트와 주차장 등 공간이 존재하지만 균열이 발견되지 않은 다른 코트의 하부는 흙 등으로 메워져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경기장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건물에는 이상이 없고 테니스코트 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니스코트 시공사인 베노는 보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체육회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테니스코트 하자 보수 기간은 오는 8월에 만료돼 당장 보수는 큰 의미가 없다. 원인 규명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두 시공사와 함께 원인 규명을 해달라는 요청을 시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9월 준공된 이 경기장은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내부에 빗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 시설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곳이다. 테니스코트 20개, 스쿼시장, 수영장 등을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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