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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 갈수록 심해지는 아동학대, 가해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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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 갈수록 심해지는 아동학대, 가해자는 누구
  • 김중희 강원 원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
  • 승인 2015.08.04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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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전국 5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는 1만7천700건으로 2013년 1만3천건에 비해 36%나 늘어났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84%인 1만5천건이 학대 의심 사례로 분류됐고, 이 중 1만건이 아동학대로 최종 확인되었다. 또,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동은 17명이나 된다고 한다.그럼 아동학대 가해자 1위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다름 아닌 부모(83%)인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에서 연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실태를 보도하면서 외부시설쪽에 관심이 쏠려 있는 동안 정작 우리 이웃집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부모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만 갔던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아동 학대 가해자에게 최대 종신형까지 형량을 높이고 신고의무자 범위를 넓히는 특례법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신고의무자란 교사,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소방이나 의료기관 종사자등을 말하는 것으로 학대가 의심되는 아동을 발견하였을 경우 즉시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학대사실을 알고도 방임할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런 제도적인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가 점점 심각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남의 집안일이라 여기고 관계기관이 알아서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며 무관심 속에서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아이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늘부터 집을 나서면서 엘리베이터나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가벼운 대화라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 사회는 더 밝고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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