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농업기술센터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자동 태양건조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이 자동 태양건조 시스템은 지상으로부터 80㎝ 높이의 베드에 설치돼 하루 6-7회 30분씩 자동 교반하면서 동시에 먼지 등 불순물까지 제거하고 건조 정도에 따라 차광 조절이 가능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대치, 운곡, 장평면 등 시범 농가를 중심으로 보급돼 품질 우수한 태양초를 생산,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시범농가인 명노환씨(운곡면 신대리)는 “세척 후 자동태양건조시스템을 이용해 건조했기 때문에 청결한 고품질 태양초를 생산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어 일손도 덜고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농기센터가 자동태양건조시스템 보급에 나선 이유는 햇볕에 말린 태양초가 빛깔도 좋고 매콤한 맛이 깊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손이 많이 가 일손이 부족한 농촌 현실에서는 태양초를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태양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햇볕 좋은날이 10-14일 가량 지속돼야 하고 하루에 두세 번 이상은 고추를 뒤집어 줘야 하며 노지일 경우 밤이 되면 덮어 주고 비가 오면 걷어 줘야 하는 등 번거롭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로 100% 태양초가 가능하고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농기센터는 앞으로 자동태양건조시스템으로 건조한 고추를 햇볕을 의미하는 '써니'라는 상품명으로 한정 판매하는 등 청양 고추의 명품 화를 실현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