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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인제터널 골든타임내 소방차 못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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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인제터널 골든타임내 소방차 못온다
  •  횡성/ 안종률기자
  • 승인 2015.09.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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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강원도 홍천·횡성)은 17일 내년 개통예정인 국내 최장 터널 인제터널에 가장 근접한 소방서가 약 30㎞ 가량 떨어져 있어 터널 내 화재 및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도착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져 화재 및 사고 발생 시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위치하는 인제터널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고속도로 터널로 연장이 10.965㎞에 이른다. 이는 종전 최장대 터널인 죽령터널(중앙선, 4.6㎞로) 연장에 2배가 넘는 것으로 내년 개통되면 전례가 없는 최장대 터널이 된다.
 인제터널은 국내 최장대 터널인 만큼 자동화대탐지설비, 제연설비, 피난연락갱 등 주요 방재 설비가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시측점에서 가장 근접한 소방서인 기린119안전센터의 경우 약30.4㎞가 떨어져 있어 소통이 원활한 경우 출동에 31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종점 측 최단 소방서인 양양119안전센터도 약 27.2㎞나 떨어져있어 출동에 26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실상 화재 및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출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황영철 의원에게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터널화재 현황’에 따르면 총 60건의 화재 중 소방차에 의해 진압된 화재가 50%에 달하는 30건이어서 고속도로 화재에 있어 소방차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동진압이나 규모가 작은 화재의 경우 터널 내 방재시설로 진압이 가능하나 궁극적으로는 소방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의 경우최장대 터널 입출구부 부근에 소방대를 별도 설치에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18㎞에 달하는 중국 종난선 터널의 경우 터널 입출구부에 소방대2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인제터널은 국내에 전례가 없던 최장대 고속도로 터널인 만큼 다각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안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해 터널 입출구부나 인접지역에 소방대를 신규 설치해 화재 및 사고발생시 골든타임 내에 반드시 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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