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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감시카드에 적힌 철원출신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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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감시카드에 적힌 철원출신 독립운동가"
  • 박종민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차장
  • 승인 2015.10.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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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을 맞아 1919~20년 무렵 일제에 체포된 독립운동가의 신상 정보가 적혀있는 자료를 찾았다. 자료에 수록된 인물은 대부분 3.1운동 관련자들이다. 국가기록원에서 찾은 이 카드엔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4,858명의 애국지사에 대한 신상정보를 기록했다.
독립운동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일제 경찰이 제작한 카드 속에는 인물사진과 함께 출생일, 출생지, 주소지, 신장 등 신상정보와 각종 활동, 검거 기록 등이 적혀있다.
향토인물 신상정보 최초공개
감시카드에 적힌 인물은 한용운, 유관순 등 일제에 항거한 민족 운동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민족 운동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비록 일제의 입장에서 작성한 것이라 왜곡된 정보가 포함 될 수 있지만 독립 운동가를 비롯하여 일제의 감시 대상 인물에 대한 생생한 신상정보가 적혀있어 역사 연구가의 눈길을 끌고 향토 인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문건이 아닐 수 없다.
독립운동가의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이 감시카드에는 독립운동을 벌인 향토인물 30여명이 적혀 있어 우리고장 철원이 독립운동의 성지였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일제 침략에 항거한 대가로 옥고를 치른 감시대상 인물 가운데 새롭게 밝혀진 30여명에 이른 독립운동가의 신상정보를 살펴보면 민족대표 33인으로 철원교회에서 복음을 전파했던 충북 청원 출신의 신석구 목사와 철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왕종순 열사, 독검리 출생의 천도교 교훈, 교사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월하리 출생의 전기범을 비롯해 새롭게 밝혀진 독립운동가의 신상정보를 통해 우리고장이 도내 최대, 최고의 독립운동의 성지였음이 밝혀진 셈이다.
하지만 감시대상 인물 대부분 공훈 록이 없거나 자료가 불비하여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평가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지면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향토 출신 독립운동가의 신상자료를 공개한다.
감시카드속의 향토인물
유관순 열사의 2년 후배이자 철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배화여생도 왕종순, 왕종순의 두 살 위로 같은 학교출신의 배화여생도 박경자. 교사신분을 가진 월하리 출생의 전기범, 철원교회 부흥의 선구자 신석구 목사, 우성 박용만의 형제인 박용철 선생. 문혜리 출생의 농업인 김칠용을 비롯해 30여명에 이르는 독립운동가의 신상이 들어있어 우리고장인 철원군이 독립운동의 성지였음을 다시한번 알게됐다. 1919~20년 무렵 체포된 운동가들의 전력을 조사하는 시점에서 일괄 제작한 것으로 짐작되는 카드에 실린 인물은 대개 3.1운동 관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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