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강원도 속초에서 개막한 ‘2015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GTI를 통해 동해안 지역과 두만강 유역이 발전하면 북한에 개방의 기회를 제공하고 통일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만강권역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물류와 상업적 요충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며 “동북아는 세계 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고, GTI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에게도 GTI는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략적 요충지이며,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다자간 개발협력의 장”이라며 “특히 강원도는 북방경제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11월 서울에서 열릴 GTI 총회를 계기로 GTI는 가칭 ‘동북아 경제협력기구’라는 국제기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라며 “GTI와 이를 잇는 국제기구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평화와 안정, 번영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국회에서도 현재 심사 중인 ‘광역두만강개발사업의 협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GTI의 성공을 위한 각종 지원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양창영 의원 등 국회의원 33명은 지난 7월 북방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열어가고자 관련 법률안을 발의했으며, 속초시 등은 최근 조속한 국회 통과를 건의했다.
GTI는 동북아시아의 경제 개발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로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역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강원도는 동북아지역 간 무역·투자, 교통 인프라 건설 촉진을 위해 1994년 제안해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를 출범시켰으며 2013년 6월에는 강릉에서 첫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하고 올해 세 번째 개최했다.
GTI지역은 풍부한 자원, 교통의 요충지, 1억 5000만 명의 인구 등 시장 잠재력이 있으나 경제적으로 낙후해 지역 간 무역·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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