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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 도전 '靑 대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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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 도전 '靑 대변인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10.26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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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13 총선을 불과 5개월여 앞둔 가운데 전직 청와대 대변인들이 출마 지역구를 물색하며 몸풀기를 시작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는 물론, 이명박 정부와 현재의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의 입’역할을 했던 전직 대변인들이 대거 ‘금배지’를 노리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먼저 박근혜 정부에선 이달 초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민경욱 전 대변인이 본인의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고, 분구 가능성이 큰 연수구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대변인도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서울 출마설이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또 청와대 대변인은 아니었지만 당선인 대변인, 인수위 대변인을 거치며 ‘대통령의 입’역할을 대선부터 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서울 서초갑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신의 이른바 ‘MB맨’중에서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서울 서초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현직 정부 대변인끼리 한판 대결도 점쳐지고 있다.
 MB정부 때 대통령실 대변인과 춘추관장 등을 지낸 박정하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도 원희룡 지사에게 최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하고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뛰어들었다.
 참여정부 인사 중에는 정무기획비서관과 대변인을 지내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던 정태호 관악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를 이번 총선을 통해 설욕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맞붙는다. 2012년 총선에서 김 전 대변인은 사전출구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서 ‘이변’도 예상됐지만 결국 이 의원의 ‘큰 인물론’을 넘지 못했다.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최인호 혁신위원의 경우 본인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산 사하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천호선 전 대표의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천 전 대표는 수도권 지역구 출마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들은 재임 당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쌓아온 인지도, 정부 정책을 국민을 상대로 설명하면서 갈고닦은 소통 능력을 ‘무기’로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대체로 검증된 인사들로 분류된다.
 아울러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 ‘대통령 후광효과’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인물 경쟁력이 아니라 대변인으로 몸담았던 전·현 정권의 이미지만 유권자들에게 각인될 경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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