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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오리무중,경선룰 깜깜 설 자리 잃어가는 정치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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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오리무중,경선룰 깜깜 설 자리 잃어가는 정치신인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11.10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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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획정, 당내 후보공천안, 공직선거법 독소조항 등에 대한 개정논의가 실종되면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정치신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우선 여야에 조속한 선거구획정을 촉구하고 있다. 통폐합 또는 분구 등 조정대상 선거구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신인들은 ‘링’이 결정되지 않자 어느 지역에 가서 출마 채비를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를 고려중인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선거구 획정이 빨리 돼야 출마의사를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뛸 수 있는데, 변수가 워낙 많아서 함부로 출사표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신인들은 여야의 대립으로 법정시한인 오는 13일까지 선거구획정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지만,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내달 14일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선거구획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신인들은 각 당의 후보공천안이라도 조속히 매듭지어줄 것을 당 지도부에 당부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강원도 원주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정하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오리무중 선거구에, 깜깜이 경선룰까지 뒤엉킨 요즘 같아선 1분1초가 아까운 신인들은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당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역의원 20% 물갈이’ 및 안심번호 도입시 100% 국민경선 실시 등을 골자로 한 후보공천안을 당헌당규로 확정했으나 과반이 넘는 80명의 의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공천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로 서울 서대문을에서 도전장을 내민 권오중 전 서울시청 정무비서관은 “하루빨리 공천룰을 확정 짓고 물갈이든, 전략공천이든 진행이 돼야 선거 분위기로 전환될 텐데 이런 답보 상태가 연초까지 넘어가면 국민의 정치불신만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행 선거법에 대한 개정논의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누리당 후보로 경북 경주시에서 출마를 고려 중인 이주형 전직 대통령 비서관은 “애초 현역과의 불공정성을 최소화하고자 사전선거운동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법 개정은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후보로 수도권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 신인도 “현역은 의정활동을 명분으로 맘껏 지역구를 활보하는데 신인들은 얼굴을 내밀 기회도 없고, 자칫 불법 선거운동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면서 “원외들의 고충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최형두 국회대변인은 “이번 20대 총선은 수십개의 지역구를 조정해야 하는데도 아직 선거구 획정을 못하고 있고, 여야가 추진중인 공천혁신을 위해서도 새 도전자들의 공정한 선거운동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문제를 여야가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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