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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창2지구 학교 늑장 설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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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창2지구 학교 늑장 설립 반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11.2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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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남동구 서창2지구 주민들이 지구 내 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데 대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축인 서창교육자치연대는 26일 인천시교육청에 4800여명이 서명한 학교 설립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서창2지구에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학교 설립이 늦어져 기존 학교의 과밀이 한계를 넘어섰다”며, “교육 당국이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초.중.고교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LH가 개발하는 서창2지구는 애초 1만4300가구의 주택을 지어 인구 3만8천여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을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저출산에 따른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다 인천을 비롯 수도권 곳곳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학교 신설 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국은 적정 학교수를 다시 계산했다. 시교육청은 2011년 서창2지구의 설립 학교 수를 초교 3곳, 중학교 1곳, 고교 1곳으로 줄였다.
서창2지구는 2012년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문을 연 학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뿐이다. 이 중 한 초등학교는 학급수가 설립 인가된 30학급을 이미 1.4배 초과해 43학급(특수반 1학급 포함)에 달한다. 해당 학교는 음악실, 미술실, 실습실 등을 일반교실로 바꾸고 큰 교실을 반으로 나눠 2개 학급이 이용하는 등 교육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주민들은 내년 이후에도 아파트 단지 입주가 수년간 계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부 지방교육재정사업 투자심사에 201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창2지구의 세번째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제출했지만, 올해 9월 두번째 초등학교가 개교한다는 이유로 시기를 재검토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시교육청은 2019년 3월로 개교 시기를 변경해 다음달 교육부에 설립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서창2지구의 인구 유입 상황을 볼 때 중학교도 1곳을 더 늘리고 현재 설립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고등학교 개교를 서두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창2지구 주민이 학교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등학교 설립은 내년 1월 인천지역 학교 재배치 및 학군 조정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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