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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책' 朴 '통합' 李 '민생' 모토 野본선 당권주자 '이슈선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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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책' 朴 '통합' 李 '민생' 모토 野본선 당권주자 '이슈선점' 본격화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1.0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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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예선을 통과한 당권주자 3명이 본선 당권주자 이슈선점을 위한 프레임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 대표에 도전한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다음날인 8일 ‘3인3색’의 일정과 메시지를 통해 각자 뚜렷한 색깔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컷오프 후 첫 일정으로 외교안보 토론회를 열어 정책 대결에 시동을 걸었다. 대선후보 출신의 유력 주자인만큼 당내 선거인단만을 겨냥한 득표활동보다는 일반 국민에게 어필하는 큰 틀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앞으로 복지, 재정 등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연속으로 개최해 ‘문재인표’ 정책을 브랜드화하고, 향후 집권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책에 초점을 맞춘 행보는 다른 후보들의 ‘문재인 때리기’를 네거티브로 폄하하면서 거리를 두려는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공명선거 협약식에 참석해 “우리 당이 지는 일에 익숙해져 안주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전대가 거기서 벗어나 새롭게 일어서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당에서 오래 정치하신 분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에 오래 몸담은 경쟁 후보를 사실상 공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자신이 계파 갈등과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통합대표’라는 슬로건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도당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내가 통합의 적임자이며 혁신의 선두에 서겠다. 충북의 당심이 당 대표를 결정하고 당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계를 대표하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신당 창당 움직임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내세워 통합을 이끌 대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공명선거 협약식에서 “저는 정권교체 이외에는 아무런 사심이 없다”면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사람이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86그룹(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을 대표하는 이 후보는 세대교체와 혁신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한편,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 복원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날 당에서 주최한 공명선거 협약식에 불참하고 미리 약속한 대로 광주로 내려가 하청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민생행보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미생으로 전락할지 몰라 두려워하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일”이라며 “당 대표가 돼서 가장 먼저 찾을 곳도 비정규직 농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예비경선 연설에서도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만을 뼛속 깊이 새긴다”고 밝힌 이 후보는 이날도 “민생 우선의 정치, 혁신 우선의 정치, 기득권으로부터 과감하게 변모시키는 정치의 길로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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