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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관론에…'코로나 2차 충격' 보완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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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관론에…'코로나 2차 충격' 보완책 추진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2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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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집중호우 피해 와중에 2차 확산까지 경기 악재 누적
중지된 소비쿠폰 비대면 소비로 전환 검토…"소비 활성화 총력"
썰렁한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썰렁한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장마·집중호우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판단이 비관적인 톤으로 선회하고 있다.

사실상 3분기 경기가 'V자' 반등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2차 충격'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까지는 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8대 소비쿠폰의 소비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4일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노력해왔던 3분기 경기 V자 반등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 "최근 악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모두 비관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이 '2차 충격' 시나리오로 접근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상당수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차 충격(2~4월)으로 끝날 경우와 2차 충격이 재발할 경우로 나눠 전망했다. 2차 충격은 2~4월과 같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생산과 소비를 급격하게 줄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2분기에 3.3% 역성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2~3%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3분기 V자 반등론의 희망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반등하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50일이 넘는 사상 초유의 장마와 집중호우는 3분기의 전반기 절반(7월~8월 중순)을 사실상 망가뜨리고 출발했다.

최근의 장마와 집중호우는 농·어업과 건설업 생산의 감소를 의미한다. 계절가전 소비 위축, 야외활동 위축에 따른 지출 감소 등 측면에서 경제에 악재로 작용한다

장마·집중호우 상황이 해소될 무렵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와 경제 성장은 반비례하는 관계다. 즉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은 음식과 숙박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에 직격탄을 의미한다.

하지만 경기가 급락한 후 회복하지 못하는 'L'자형이라기보다는 일부 반등한 후 그 수준이 그대로 이어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부 내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다.

2~4월과 같은 경기의 급락, 즉 2차 경제 충격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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