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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추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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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추진 난항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8.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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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계획 놓고 지자체간 입장차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도 걸림돌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계획도. 왼쪽-인천시안, 오른쪽-김포시안. [인천시·김포시 제공]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계획도. 왼쪽-인천시안, 오른쪽-김포시안. [인천시·김포시 제공]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김포시·서울시 등은 최근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국토교통부가 노선 계획 등에 대한 3개 지자체 간 합의를 조건으로 해당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인천시와 김포시만 참석했다. 서울시는 시청사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불참했다.

이날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쪽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을 제시했다. 이 노선이 현실화하면 검단신도시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반면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북쪽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을 희망했다. 이 지역은 김포 중심지와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포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향상된다. 이들 지자체는 인구 증가와 광역교통망 부족 등을 이유로 각자의 희망 노선 관철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공동 연구용역 등을 진행해 사업 타당성이 있는 최적 노선을 찾는 게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추가 회의 일정도 아직 정하지 않아 이들 지자체가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방화역 차량기지 인근 건설폐기물처리장(이하 건폐장) 이전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2018년 인천시와 김포시가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서울시와 논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서울시는 5호선 종점 방화역에 있는 차량기지와 함께 인근 건폐장을 인천 또는 김포로 이전하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인천시와 김포시는 주민 반발 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들 지자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업은 결국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올 들어 이 문제가 해결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간담회에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건폐장 이전을 전제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발언하자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김포시는 같은 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서울시에 공식 제안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답변은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5호선 연장 사업은 (건폐장 이전 여부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해야 한다는 게 시의 기본 방침”이라며 건폐장 이전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김포시 관계자는 “건폐장 이전 문제는 5호선 연장 사업과는 별개 사안이어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 입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 양촌읍까지 24㎞ 구간에 5호선 연장 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김포/ 방만수기자
ba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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