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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표 작성할 시간달라" 고3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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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표 작성할 시간달라" 고3 국민청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0.2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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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 OMR 답안지를 걷은 뒤 잠시 수험생들이 가채점표를 작성할 시간을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고3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수능이 27일 남은 지금, 수능 응시 시 시험 시간 이후에 가채점표 작성 시간을 정부에 청원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가채점표는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나고 본인들의 시험 결과를 알기 위해, 시험 시간에 본인의 답안을 적는 곳"이라며 "보통 수험표에 붙여 작성하는게 대부분이다. 가채점표를 작성하지 못했을 때의 불이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가채점표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수능 점수가 12월 중순에 나옴에 따라 수시, 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수시 지원과 관련 "논술전형 시험은 매년 굉장한 경쟁률로 합격이 쉽지 않은 전형이나 수능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학생들에겐 마지막 희망"이라며 "논술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일명 '수시 납치'를 당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모두가 미리 수능 점수를 알게 된다면 수시 납치를 당하여 억울한 학생도, 또한 그런 학생에 기인해 몇 없는 합격 자리가 더 주는 경우도 없어 모두에게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시 지원과 관련 "점수를 12월에 알고 지원이 1월경이라 해도, 그 중간엔 약 2주간의 시간뿐인데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라며 "11월에 미리 점수를 알게 되면 그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 1년을 더 지출하겠노라 결정한 일명 'N수생'들에게도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 시간 내 가채점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수능 시험을 볼 때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건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많은 부담이 된다"며 "안 그래도 빠듯한 시험 시간에 가채점표를 작성한다면 시험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성적에 영향이 간다는 것은 학생 본인의 역량을 다 보여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학생 선발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자료를 제공'한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험 시간 이후에 1~2분 정도, OMR 답안지를 걷은 뒤 수험생들이 가채점표를 작성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며 시험지를 걷어가는 행위가 혹시 모를 사고나 답안 등록이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비한 것이라 이와 유사한 청원에 관하여 평가원에선 답변해왔다. 시험지를 걷어가시되, 잠깐의 시험 시간 이후 시간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39분 현재 101명이 동의한 상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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