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차 4곳 이어 총 9곳
총 1만4천호 주택공급 가시화
선도후보지 22곳도 사업 순항
정부는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등지를 고밀 개발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 대책에 따라 관련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신길2구역·도봉구 쌍문역 서측·제물포역 인근·부천 원미사거리 북측 등 4곳을 29일, 덕성여대 인근을 내달 7일 각각 2차 예정지구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도심 내 주택공급 후보지로 총 141곳(15만6000가구)을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협의, 주민설명회 등 지구 지정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증산4·연신내역·쌍문역 동측·방학역 등 4곳의 후보지를 1차 예정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지정에 나선다. 1·2차 예정지구에서 사업이 확정되면 총 1만4000가구의 주택공급이 가시화된다.
국토부는 2차 예정지구를 포함해 선도 후보지 65곳 중 22곳이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이 민간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비교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점이다.
신길2구역은 뉴타운 해제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저층 주거밀집지역으로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용적률이 285%까지 완화돼 총 132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이 밖에 쌍문역 서측지구는 1088가구, 제물포역 인근은 3410가구, 원미사거리 북측은 1678가구, 덕성여대 인근은 976가구 규모로 각각 개발된다.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되는 5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공급하는 주택가격은 전용면적 59㎡의 경우 3억1000만∼5억8000만원, 전용 84㎡는 4억2000만∼7억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주민들의 세대별 평균 부담금은 3000만∼2억4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구 별로는 부천 원미지구의 세대별 평균 부담금이 2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덕성여대 인근(2억1000만원), 쌍문역 서측(1억7000만원), 신길2구역(1억3000만원), 제물포역 인근(3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용 84㎡ 기준 우선 공급 추정분양가는 신길2구역이 7억6000만원, 쌍문역 서측이 6억8000만원, 덕성여대 인근이 6억5000만원, 부천 원미 5억7000만원, 제물포역 인근이 4억2000만원이었다.
일반에 공급하는 분양주택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주택으로 전량 공급된다. 이에 따라 분양주택의 분양가도 3.3㎡당 평균 1330만∼2662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아진다.
84㎡ 기준 일반공급 분양가는 신길2구역 8억9000만원, 쌍문역 서측 7억2000만원, 덕성여대 인근 6억6000만원, 부천 원미 6억5000만원, 제물포역 인근 4억7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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