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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초당 5천조 연산’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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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초당 5천조 연산’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 대전/정은모 기자
  • 승인 2021.12.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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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탑재…연산성능 4배·전력효율 7배↑
자율차·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AI 서비스에 활용
[ETRI 제공]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초당 5천조 회 연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일 고성능 AI 반도체 칩을 활용해 낮은 전력으로 초당 약 5천조 회 연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해 NPU 기반 AI 반도체 칩, AB9(알데바란9)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AB9 기반 보드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람·사물·음성 인식 등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성 능 서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NPU 보드 ABrain-S는 AB9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이뤄 부피가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낮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처리를 위해 입출력 데이터를 16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고성능·고효율 서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NPU 보드를 최대치로 고집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현재 AI 알고리즘 처리 가속기로 많이 활용되 는 GPU 보드는 부피가 커서 1개 서버 노드에 6~7대밖에 장착할 수 없고 전력 소모도 높다. GPU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AB9이 내장된 NPU 보드는 한 서버 노드에 최대 20개씩 장착 가능하다. 기존 시스템 대비 공간·전력효율을 개선하면서 가격도 낮췄다. AB9이 동 전 크기 작은 면적에 초당 40조 회 연산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가 15W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ETRI는 서버 노드 8개를 쌓아 랙 서버 형태로 구성된 인공지능 시스템, 아트브레인을 만들었다. 개발된 시스템은 최대 5페타 플롭스 성능을 발휘한다.

서버 1개당 1초에 약 5천조 회 연산이 가능한 셈이다. 기존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대비 약 4배 연산 성능과 7배의 전력효율이다.

아트브레인이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면 처리 용량과 속도가 대폭 개선된다. 따라서 트랜스포머 계열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초거대 인공신 경망과 같이 데이터 처리와 학습에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곳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ETRI는 AI 알고리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SW 개발환경도구 AIwareRT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기본적인 구 조와 알고리즘, 시뮬레이터, 최적화 도구 등을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해 프로그래밍 언어에 생소한 사람들도 쉽게 사용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향후 연구진은 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더 높은 성능을 지닌 서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딥러닝이 적용되는 AI분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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