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서당 화재. [대구소방본부 제공]](/news/photo/202112/865952_559346_4219.jpg)
퇴계 이황이 강독한 곳으로 알려진 대구 고산서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한 채가 완전히 탔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3시 57분께 대구시 수성구 성동 대구시 지정 문화재인 고산서당에서 불이 난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인력 6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화재로 66㎡ 규모 목조로 된 건물 한 채를 모두 태우고 약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로 건물이 완전히 붕괴해 오전 7시 넘어서까지 잔불 정리가 이어졌다.
![화재로 소실되기 전 고산서당(아래) 전경. [대구 수성구 제공]](/news/photo/202112/865952_559347_4231.jpg)
고산서당은 1560년께 지어진 이후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879년 유림회가 재건한 것으로 1984년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됐다.
불이 난 서당 뒤에는 이 서당에서 강독한 것으로 전해지는 퇴계 이황, 우복 정경세, 동고 서사선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으로 고산서원 복원·정비 사업에 따라 지난해 복원이 완료된 바 있다.
다행히 이번 화재가 이곳으로 번지진 않았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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