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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 논란 "동영상 삭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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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 논란 "동영상 삭제 조치"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4.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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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에 올린 중국어 번역판 영상에서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돼 있다. 유튜브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에 올린 중국어 번역판 영상에서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돼 있다. 유튜브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한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식약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월10일 식약처가 게시한 ‘임산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 영상에서 중국어 자막으로 ‘파오차이’ 표기가 두번 등장한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이다. 중국은 파오차이가 우리 고유 발효음식인 김치의 원조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서 교수는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국민은 더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식약처는 “김치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제가 된 해당 동영상은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산부·영유아의 건강한 식생활 안내를 목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4개 국어로 제작·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 용례가 신치로 변경됐으나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해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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