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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서 '가짜 청송사과' 팔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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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서 '가짜 청송사과' 팔다 들통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22.04.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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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 대표 등 4명 적발
원산지 불명 총 350여t 팔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산지 불명 사과를 '청송사과'로 속여 팔아 적발됐다.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안동지역 농업회사 대표이자 도매시장 중매업자인 A씨 등 4명을 원산지 표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가짜 청송사과를 도매시장에서 낙찰받은 뒤 전국 유명 도매시장과 홈쇼핑 등을 통해 총 118t(2억7000만원)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청송사과 로고가 적힌 상자 2만5000여개를 불법 제작, 일명 '박스갈이' 작업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농업회사 대표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가짜 청송사과를 전국 유명 도매시장 등에 114t(3억8000만원) 유통한 혐의다.

가공업자 C씨는 가짜 청송사과즙과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과일주스 등 총 94.7kg(10억5000만원)을 시중에 팔았고 농업인 D씨는 가짜 청송사과 23t(4000만원)을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면이 없는 이들 3명은 A씨 등으로부터 가짜 청송사과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첩보를 입수한 농관원이 확인한 유통량만 총 350여t, 금액은 17억여원에 이른다.

농관원은 지역특산물인 청송사과의 경우 가격대가 높고, 많은 양이 쉽게 거래되는 점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육안으로 원산지와 가짜상자를 구별해내기 어려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농관원 관계자는 "청송사과는 지리적 표시 등록으로 관리되는 대표적인 지역특산물"이라며 "소비자선호도와 가격이 높아 생산지를 속이는 일이 있어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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