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시설장애인이나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정한 자립을 목적으로 하는 ‘장애인체험홈’ 3개소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현재 1개소당 2명씩 6명이 거주하면서 체계적인 자립프로그램을 진행해 자립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장애인 체험홈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을 독립적이고 안정된 주거환경을 갖춘 체험홈에서 거주하며 전담 코디네이터와 맞춤형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 체험과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기 결정과 책임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된다.
조정오 소장은 “장애인자립생활체험홈 주택의 입주 기간은 2년을 기본으로 하며 입주인의 자립적응정도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고 자립적응과정이 순탄할 경우 조기 퇴거도 가능하다”며 “바로 장기입주를 하기보다는 이틀에서 최대 3개월까지 단기체험을 통해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체험홈 입주인 각자의 특성과 강점을 정확히 파악해 당사자 중심의 계획을 수립해 직접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체험 제공 프로그램은 식사지원 및 위생관리 등의 일상생활지원, 금전관리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주거관리, 올바른 약물 복용법 등의 건강지원, 교육 및 직업훈련활동, 여가 및 각종 외부 활동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법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반복해 지원하며 입주자 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입주자와 기관이 서로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충분한 자립역량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6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을 두고 체험홈 퇴소계획을 수립한다. 입주자가 원하는 자립형태, 주거형태 등에 관한 욕구를 파악하고 주거지 물색, 계약, 생활용품 구매, 후견인 선정, 등을 마치고 체험홈을 퇴소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본격적인 자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퇴소 이후에도 담당 코디네이터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장애인체험홈이 장애인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한 시민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하며 정부 차원에서 장애인의 새로운 복지 방향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검토를 요청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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