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승부 예상 판세 '안갯속'
경기 동두천시장에 도전하는 세 후보의 유세 활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동두천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4년 만에 성사된 ‘더불어민주당 최용덕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의 리턴 매치다.
두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최 후보가 2만1848표(51.08%)를 획득, 1만7153표(40.10%)의 박 후보에 4695표 앞서 당선됐다. 시민사회에서는 최 후보가 각종 역경을 딛고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한 박 후보가 지난 패배를 딛고 설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서는 분위기다.
무소속 정문영 후보도 동두천시장에 도전한다. 제8대 동두천시의회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정 후보는 ‘정당보다는 인물’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후보와 박 후보의 ‘초박빙 승부’를 점치고 있으며 선거 당일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 후보는 ‘GTX-C노선 연장’, ‘국가산단 지속추진’, ‘원심 활성화’, ‘생연·중앙로 도시 뉴딜사업’ 등을 포함한 큰 비전 아래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을 구현할 세부 과제들을 촘촘히 제시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후보의 강점으로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 4년 동안 입증한 추진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경기도지사에 도전 중인 김동연 후보와는 정책적 공감대를 견고히 형성, 지역 현안을 중앙에 부각할 수 있다는 이점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역시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는 GTX-C노선 연장, 제생병원 조기 개원 및 동두천의대 설립 추진, 국가산단 확대개발, 문화·예술사업 활성화 ‘노인회관 건립’ ‘보육시설 운영 질적 향상 등의 굵직한 공약과 함께 세밀하게 디자인한 지역발전 로드맵을 내놨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후보의 강점으로 지난 4년 동안 치밀하고 강력하게 준비한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또 시·도의원을 거치며 쌓은 탁월한 민생 현안 해결, 김성원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은혜 후보와의 충분한 교감 등을 이유로 변화의 기회가 왔다는 기대감도 부풀어 있는 상태다.
정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동두천, 시민 중심 동두천, 교육혁신도시 동두천, 문화도시 동두천 등을 비롯한 맞춤형 세부 공약을 꼼꼼히 내놨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 후보가 강조하는 정당보다 인물이 먼저라는 슬로건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의정활동 4년의 경험만으로 무리하게 체급을 올렸고 인물론을 강조할 만큼 선명하고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는 “공직생활, 시장 4년의 경험을 통해 최용덕의 추진력은 업그레이드 됐다”며 “더 좋고 즐거운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은 같아도 추진력은 다른 최용덕의 능력과 시민과의 약속은 확실히 지켜낸 신념을 다시 한번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동두천의 꿈을 실현할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에는 검증되고 확실한, 하루하루 시민을 위해 기쁘게 일할 후보 박형덕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시민의 작은 불편도 살피고 작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시민을 섬기겠다”며 “시의회 의장으로서 동두천 도약의 초석을 다진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진정성 있는 인물에게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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