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480억 투입…구도심지 문화·예술 거점공원 조성
경남 진주시가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으로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80억 원을 투입해 4만2077㎡의 옛 진주역 폐선부지와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의 철도시설을 활용해 구도심지에 문화예술의 거점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2020년 옛 진주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설계공모를 완료하고 350여억 원의 예산으로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토지를 매입해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를 임시 이전한 후 문화재 표본시굴조사를 추진해왔다.
사업 구간에서 청동기, 삼국시대 유적이 발견됐으나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올해 2월 발굴유예를 승인받으면서 공사를 추진하게 돼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이달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진주 백년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돼 2021년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선행 사업으로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4월 진주 제1호 교통광장 준공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명칭으로 개관식 갖고 복합문화공원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복합문화공원은 진주 철도 역사 100년의 정보 제공과 과거를 추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일호광장 진주역과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철도시설인 등록문화재 제202호 차량정비고는 100년의 역사와 함께 625의 흔적과 근현대사를 겪어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서 지난해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공연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전차대는 희소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 구간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포획 및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맹꽁이 생태공원은 학습교육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화장실, 카페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공원 전역에는 기존에 식재된 수목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누구나 찾고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옛 진주역의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단계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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