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20] 
최윤남 서울 노원구의장

최윤남 서울 노원구의장은 제7·8대 재선 의원으로 7대 후반기에는 운영위원장을, 8대 후반기에는 의장으로 활약했다. 최 의장은 이번 8대를 끝으로 후배 의원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백의종군 하기로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8년간 안전하고 문화로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의장으로 활동하면서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달라
8대 후반기 의회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외 활동이 축소되는 등 제약이 많았지만 그만큼 내실을 기하고자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의원 특별위원회와 연구단체 활동을 활성화했다. 획기적으로 연구단체의 구성 조건을 의원 수 5인 이상에서 3인 이상으로 완화해 시행했다.

아울러, 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강사를 초빙해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올해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됐다. 현재는 제9대 의회 출범에 대비해 의정활동을 도울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을 채용하고 실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의정활동 공간도 새롭게 정비해 노후된 4개 상임위원 회의실을 리모델링했고, 휴게실도 마련했다.

●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결산세부사업설명서 발간했는데 취지는 무엇인가
그동안 예산심사를 위한 예산세부사업설명서는 발간됐으나, 실제 편성된 예산이 목적에 맞게 잘 집행되었는지 따져 보는 결산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기준서는 1991년 노원구의회 개원 이래 30년간 전무하다시피 했다.

결산세부사업설명서 발간을 위해 집행부와 끊임없는 소통해 부서별 현안과 최근 3년간의 추진사업, 예산 집행 현황 등을 담아냈다. 이 책자는 의원들의 사업 이해도와 행정 효율을 높여 건설적인 정책 제안을 촉진하고, 특히 초선 의원들에게는 예산을 심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배 의원들에게 ‘올바른 의원상’에 대해 말씀해달라
시간이 지나도 지방의회의 기능과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 다양한 이력과 참신한 생각을 가진 9대 의원들이 새로운 의회를 꾸릴텐데, 의회는 회의체 기관이다보니 여러 생각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진통의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정책들이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다. 

답은 항상 주민들의 목소리에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동료 의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통해 아름다운 협치를 이뤄주길 응원한다.

제8대 의회는 개정 지방자치법이 9대 의회에서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왔다. 제9대 의회가 자치분권 2.0시대의 첫 단추를 끼우는 만큼 후대 의회에 귀감이 될 만한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
올해 개정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자치분권 2.0 시대의 포문이 열렸다. 주민이 직접 조례를 만들어 지방의회에 제출하는 주민조례발안제와 주민 참여 제도 요건이 완화되어 주민들의 의정 참여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지역 현안의 핵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의원도 공무원도 아닌 바로 주민 여러분이다. 주민 여러분께서 변화된 제도를 십분 활용해 의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방자치의 주인인 구민께서 직접 뽑으신 의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늘 관심을 갖고 살펴주시길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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