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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기문란 질책'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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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기문란 질책'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6.2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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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경찰 통제안에 반발...임기 한달 남기고 결국 사퇴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출근 후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출근 후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김창룡(58) 경찰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에 대한 조직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청장은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며 28명 중 7명의 보직이 변경되는 일이 벌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주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질책한 바 있다.

경찰청은 27일 "김 청장이 금일 사의 표명을 했다"며 오후 중 추가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0년 7월 제22대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김 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직 안팎으로 압력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법조인 출신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시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응하는 경찰 통제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문위가 발족한 게 신호탄이 됐다.

지난 21일 자문위가 행안부 내 경찰 관리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김 청장은 조직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김 청장은 내부 회의에서 "자문위 주장은 경찰법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행안부를 직격하고, 공식 입장문에서도 법치주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범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같은 날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가 벌어지고,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까지 질책한 데 더해 행안부에서도 '경찰 책임론'으로 사실상 결론 내리면서 더 코너에 몰렸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당분간 경찰청은 윤희근 차장 직무대행 체제가 된다. 또 김 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 지명과 청문회, 임명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치안정감 보직 인사 때는 윤 차장이 우세하게 점쳐졌으나 최근에는 김 청장도 급부상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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